
Filmography Part.
뮤지컬 "경종 수정실록"
랭보의 여파가 이 작품까지 전이되어 꽤 오랫동안 쉽지 않은 공연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왠지 경종과 나를 어울리게 하려는 기가 막힌 누군가의 모략과 모사 같았다. 왠지 모를 경종의 감정을 알 것 같았고 그래서 짧게나마 그의 인생을 조금 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 하는 사극이라 많은 고민과 많은 노력을 했다. 공감해준 관객분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 세 번째
시야가 넓어졌지만 여전히 이 작품은 양파 같은 작품이다. 까도 까도 계속 나온다, 뭔가가... 랭보 공연 때 당한 부상으로 인해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쉬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어찌 보면 이렇게라도 해야 얘가 쉬겠구나 하고 하늘에서 나에게 그럴 상황을 만들어주신 것 같다. 그래서 이 작품이 더욱 애착이 갔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지막 공연과 콘서트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고 행복했다. 우리 잠시만, 안녕...

On the stage Part.
지금까지 자신과 가장 닮거나 다른 캐릭터는?
닮은 캐릭터는 많은 거 같아요. 최근에 했던 앨빈도 그렇고, 경종이나 랭보도 그렇고요. 외형적인 면은 제외하고, 이 인물들이 가진 공통점이 결핍이거든요. 제가 맡았던 역할들이 대본 속에서 천재적인 면이 부각되는 캐릭터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잖아요. 비범한 인물들에겐 대부분 결핍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결핍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항상 포함시키는 것 같아요. 지금 되돌아보면 제 외로움의 깊이가 정말 깊었던 거 같아요. 크게 외롭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중학생 때부터 계속 내가 추구하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 겉도는 생활을 했고, 또 자라서는 혼자 생활한 기간이 길다 보니 그런 결핍된 부분들이 깊이 자리 잡고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인물들을 생각할 때 외로움을 많이 생각해요. 그게 저와 닮았고요.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결핍, 외로움, 사랑 이 세 가지 키워드는 항상 포함되는 거 같아요.
저랑 다른 캐릭터는… 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캐릭터가 있잖아요. <쓰릴 미>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처럼요. 그런 행위를 하는 자체는 저와 당연히 달라요. 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사람이 가진 성격적인 면에서 결함이나 외로움은 저와 또 어느 정도는 닮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 보니 나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고르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About Jungdonghwa Part.
지금 휴가라면 휴가를 받은 상황인데 요새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요새는 집 청소를 정말 열심히 하느라 바빠요. 제 자랑은 아닌데, 아내인 전혜선 씨가 이것마저 잘하면 어떡하냐고 하더라고요. (웃음) 집에 들어올 때마다 깨끗한 집을 보면서 좋아해요. 그러다가 최근엔 집 청소의 끝판왕인 냉장고 청소도 부탁받아서 알겠다고 했어요. (웃음) 그리고 지금 아이가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에 가질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돌봐주는 선생님이 오시기 전후로는 제가 놀아주고 있죠. 이런 생활이 2주일 정도 지속했더니 거의 제 루틴으로 정착됐어요.
제가 혼자 산지도 오래되서 기본적인 요리도 다 잘해요. 손이 아주 많이 가는 건 어렵지만 아이가 먹는 요리는 간이 약하고 조리과정이 간단하다 보니 해주고 있죠. 조금 아쉬운 건 요즘 상황이 이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는 어렵고 집에서 많이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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